2일 차는 별 거 없었다. 많이 씹으면 턱이 뻐근해서 아주아주 부드러운 삼계죽을 먹었다. (가위로 엄청 잘게 자름) 피질골 절골한 부분과 목에 푸른 멍이 생겼다. 아, 작은 칫솔로 양치를 꾸준히 해주고 있는데 치실이 너무너무 하고 싶었다......!
3일 차. 테이프 제거 하는 날!
12월 30일 토요일.
병원 진료 예약이 잡혀 있어서 병원에 들렀다. 주말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강남의 성형외과는 역시 사람이 많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예뻐지고 싶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서 이름 말씀 드리고, 바로 부기 레이저 시술실로 들어가서 부기 제거 레이저를 맞았다. 베드에 누워 있으면 숟가락 같은 걸로 눈을 가리고, 고주파 레이저를 쏜다. 이건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정말로.
오늘은 주사는 맞지 않았고, 레이저만 맞았다. 그 후 처치실에서 귀 뒤 상처 드레싱을 한 다음 테이프 제거를 했다. 와, 테이프가 얼마나 짱짱하면 털이 죄다 뽑히는 기분이었다. 브라질리언 왁싱이 이런 기분이려나? 생털이 뽑혀 나가는 그 느낌이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느낌이었다. 테이프를 다 제거하니까 얼굴이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야호, 이제는 주의해서 머리도 감을 수 있다. 숙여서는 안 되고, 서서 감으면 된다.
테이프를 제거한 후 병원 파우더룸에 있는 거울을 봤다. 내 옆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헉, 내 사각턱 어디 갔지? 기분이 너무 좋았다. 돈 쓴 보람이 있구나! 이런 만족도라면 몇 번이고 할 것 같다. 진짜로.
귀 뒤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 집에 오자마자 거울을 보았다. 테이프의 흔적이 덕지덕지 있지만 감안해서 봐주길 바란다. 귀 뒤에는 약 3cm? 정도의 절개 부위가 보였고, 꿰매져 있었다. 얼굴 곳곳에는 멍과 디자인 펜자국이 있었다.
* 귀뒤사각턱+피질골 절골 수술 3일 차 테이프 제거 후 수술 부위
- 신기하다. 의학기술이란,,
* 귀뒤사각턱+피질골 절골 수술 3일 차 정면
- 정면은 원래 사각턱에 대한 불만이 별로 없었다. 거울을 보니 턱끝 측면이 약간 슬림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예!
* 귀뒤사각턱+피질골 절골 수술 3일 차 측면
- 대박, 너무너무 신기하다. 내 사각턱...... 진짜 없어졌다!!!!! 턱라인이 너무 만족스럽다. 라인은 원하던 모양대로 나와서 이제 부기 케어만 잘해주면 될 것 같다. 곳곳에 테이프 잔여물, 펜 자국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클렌징 오일+폼으로 2번 세안하니까 바로 지워졌다. 멍은 목까지 내려왔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개턱 되기 싫어서 1~1.5cm 정도 턱 남기고 슬림하게 빼달라고 했는데 원장님께서 아주 디자인을 예쁘게 잘해주신 것 같다. 나의 두 번째 아버지.......
* 귀뒤사각턱+피질골 절골 수술 전
- 이랬던 내 측면 모습이........ 위와 같이 변했다. o0o !!
오늘도 일상생활 할 때는 통증이 별로 없고, 뭔가를 씹고 나서 약간 뻐근하다는 느낌은 있었다. 수술한 부위가 약간 묵직하고 부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아픈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 정도라면 100번이고 하겠는걸..?
하루하루 나아지는 내 턱에 아주 만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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