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귀뒤 사각턱 수술(+피질골 절골) 9일차 후기

12월 27일(수) 귀뒤 사각턱 수술(+피질골 절골)을 하고 9일이 지났다. 9일 차 때까지 온찜질과 땡김이를 FM대로 열심히 해주었고 드디어 귀뒤 수술 부위 실밥을 빼는 날이 되었다.

 

 

 

실밥 제거 및 원장님과 경과 확인

 

 

1월 5일(금) 오전.

실밥 제거 및 원장님 경과 확인 면담을 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 가자마자 부기 케어를 위한 고주파 치료를 받고, 실장님과 1차 면담을 했다. 실장님은 아픈 곳은 없는지/불편한 점은 없는지/어떻게 케어 중인지/궁금한 점은 있는지 등 아주아주 친절하게 질문해 주셨고, 대답해 주셨다. 이때, 온찜질과 땡김이는 언제까지 하면 되는지 여쭤 봤는데 한 달 정도는 틈틈이 해주면 좋다고 말씀하셨다.

 

이후 대기 좀 하다가 처치실에 들어가서 귀뒤 수술 부위의 실밥을 제거했다. 실밥을 제거한 날부터는 타리비드 안연고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실밥 제거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으며, 아프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 그냥 귀 근처에서 도각. 도각. 소리가 나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을 뿐? 그게 다이다.

 

드디어 원장님과의 면담. 12월 27일 오후 6시 30분 수술실에서 뵙고 오랜만에 뵈어 그런지 꽤 반가웠다. 원장님은 수술 후 어떻게 지냈는지/통증은 없는지/현 상태에 만족스러운지/관리는 잘하고 있는지 등 질의를 하시더니 CT를 보여주셨다. 수술 전∙후 CT를 비교해서 보았는데 신경선에 전혀 문제없고, 비대칭 교정도 됐다고 하셨다. 좌측 턱이 우측보다 훨씬 커서 이 부분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려고 애를 많이 써서 디자인했다고 하셨다.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예쁜 턱을 만들기 위해 귀밑각은 아주 살짝 남겼고, 자연스러운데 최대한 슬림해 보이게 수술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수술 후 일주일까지는 큰 부기가 많이 빠져 육안으로도 한눈에 보일 때이고, 이후 6개월까지는 미세하게 부기가 빠진다고 하셨다. 1년 정도 되면 온전한 내 턱라인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해주셨다.

 

울쎄라 등 레이저 시술은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지금은 회복 기간이라 가급적 회복에 집중을 하는 편을 추천해 주셨다. 부기도 많이 빠지고 턱 활동에도 무리가 없을 약 3개월 정도 때 받으라고 하셔서 그럴 예정이다. 원장님이 수술 잘 됐다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푹~ 놓였다. 감사합니다. 원장님은 제 두 번째 아버지셔요. ㅎ_ㅎ 

 

 

 

 

 

 

* 챙겨 먹은 음식들

- 부드러운 음식을 먹기 위해 최대한 애를 썼다. 고기, 생선 등으로 섭취하던 단백질이 부족할까 싶어 칼로바이 다밀 밸런스을 사서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챙겼다. 

- 쌀을 불린 뒤 물을 많이 넣고 끓이다가 양송이 크림 스프를 넣고 대파를 쫑쫑 썰어 넣어 양송이 크림 리조또를 만들어 먹었다. 쌀을 많이 불리니 많이 씹을 것도 없고, 속도 편해서 좋았다.

- 턱에 무리 가지 않게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걸 강추한다. 쌀을 불린 후 끓이다가 무언가를 추가하면 아주아주 다양한 죽/리조또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 (재료는 최대한 다져서 넣을 것)

 

 

 

* 수술 후 생긴 멍

- 입꼬리 따라 내려오는 멍과 목에 내려온 멍. 원래 푸르스름 초록초록 하더니 이제 점점 노랗게 변하고 있다. 좋아지고 있나 보다. 온찜질 열심히 하면서 케어해주고 있다.

 

 

 

* 실밥 제거 후 귀뒤

- 거뭇거뭇한 실밥들이 없어진 이후 귀뒤의 모습이다. 상처가 아직 있지만 서서히 옅어진다고 하니 별 신경 안 쓰고 있다. 귀뒤는 스스로도 별로 볼 일이 없거니와 남들도 별 관심 없는 부위이다. 머리카락이 가려주기도 하고, 귀를 뒤집어까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정~~ 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매일매일 땡김이, 온찜질, 산책을 할 때마다 부기가 빠지는 턱이 보인다. 점점 갸름해지면서 슬림한 턱선이 보이는데 그렇게 뿌듯하고 흐뭇할 수가 없다.

 

아, 이래서 열심히 벌어야 되나 싶다. 돈이 있으면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가 있다. 앞으로도 좀 더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열심히 돈을 벌 예정이다. 노동 드루와, 드루와!!!!!